우크라이나 정부와 휴전에 합의한 분리주의 반군이 정부군 포로 1천200명을 석방했다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 벨라루스 민스크 다자회담에서 정부와 반군 간에 휴전과 포로교환 협정이 체결된 뒤 사흘 동안 이만큼의 정부군 포로가 풀려났다며 "나머지 863명의 포로들은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몇 명의 반군 포로를 석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또 민스크 다자회담에서 12개 항의 의정서가 서명됐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군 철수 조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시키고 국경을 폐쇄하면 나머지는 우리(정부와 반군)가 알아서 합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국가를 지키고 한 조각의 영토도 남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이어 예정됐던 자신의 마리우폴 방문 시간에 맞춰 반군들이 도시 검문소들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네츠크주 주정부 사이트에 내가 오후 1시30분에 마리우폴에 도착한다고 공지했는데 정확히 이 시간부터 도시 검문소에 대한 포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포로셴코는 예고한 시간보다 2시간 늦은 3시 30분께 마리우폴에 도착했다.
그는 "(포격이 시작된 후) 보안국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마리우폴 방문을 취소하라고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그들(반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