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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3㎡당 15만원 올라…'강남3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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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 3.3㎡당 15만원 올라…'강남3구' 강세

    • 2014-09-09 06:58

    전용면적 85㎡ 아파트 8개월새 380만원 오른 셈강

     

    연초 상승세를 보이다 2·26 전월세 소득 과세 강화 조치로 한풀 꺾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작년 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천933만3천원(전용면적 기준)으로 작년 말(1천918만6천원)과 비교해 14만7천원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0.8% 상승한 수치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8개월 사이 가격이 38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재작년 5.8% 하락했던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값은 작년에는 1.8% 떨어지며 하락폭을 줄였고 올해 들어서도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호재에 힘입어 2월 말에는 4년5개월 만에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가 2·26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투자·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매매가는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임명되고 7·24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서초·송파구로 조사됐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의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3.3㎡당 73만9천원 올라 작년 말보다 2.2% 상승했다. 전용 85㎡ 아파트로 계산하면 집값이 1천904만원 오른 셈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66만4천원, 30만5천원이 올라 2.2%, 1.3%씩 상승했다. 전용 85㎡의 경우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는 1천711만1천원, 송파구 아파트는 785만5천원 오른 격이다.

    이어 성북구(15만4천원), 동대문구(13만7천원), 강북구(12만5천원), 서대문구(10만3천원), 광진구(9만7천원), 마포구(9만2천원), 강동구(8만9천원) 등이 집값 상승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아파트 값이 내려간 곳도 있다.

    용산구의 아파트 값은 올들어 3.3㎡당 22만8천원(-0.9%)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용 85㎡ 아파트는 587만3천원이 빠진 격이다.

    강서구, 구로구, 종로구도 각각 14만2천원(-0.9%), 6만2천원(-0.4%), 4만8천원(-0.2%)씩 떨어져 서울에서 유일하게 값이 내린 4개 구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85㎡ 아파트로는 강서구가 365만원, 구로구가 160만8천원, 종로구가 13만6천원 내린 것과 같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였다. 3.3㎡당 가격이 3천473만2천원으로 85㎡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8억9천462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3.3㎡당 3천50만2천원, 용산구가 2천650만8천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고 송파구(2천378만8천원), 광진구(2천61만2천원), 중구(2천11만8천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양천구(1천969만6천원), 강동구(1천963만7천원), 종로구(1천960만5천원), 마포구(1천958만7천원)가 10위에 들었다.

    아파트 값이 가장 싼 곳은 3.3㎡당 1천219만3천원으로 조사된 금천구로, 내 집 마련을 위해 85㎡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3억1천405만1천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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