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영구 정지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 호가 최근 다시 소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날 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옥토끼가 다시 깨어났다. 10개월째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예정 기한을 7개월 넘겨 활동하는 셈"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9일 보도했다.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사 우웨이런(吳偉仁)도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경 카메라, 달관측 레이더, 적외선 영상스펙트럼기 등 옥토끼 호에 탑재한 4대의 측정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토끼 호는 작년 12월 15일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에 실려 달에 착륙했지만, 지난 1월 25일 제어장치에 이상이 발견됐다.
2월 중순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5월 말 영구 기능정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월병(月餠·중국의 전통 중추절 음식)의 유혹을 참지 못한 옥토끼가 기막힌 타이밍에 깨어났다"며 환영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