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남부 해역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여객선 한 척이 침몰해 최소 70명이 실종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다.
여객선 마할리카Ⅱ 호는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80㎞ 떨어진 레이테섬 부근에서 전복됐으며 지금까지 14명만 구조됐다고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 대변인이 전했다.
사고 여객선 탑승자 명단에는 승객과 승무원 84명이 기록돼 있다. 하지만 필리핀의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탑승자도 많이 이용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재난관리위 대변인은 사고 여객선에 조타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필리핀 북부로 제15호 태풍 '갈매기'가 접근하면서 빗줄기가 거세진 것도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해안경비대 선박 등이 있지만, 파도가 거세 구조정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