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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광종 감독 "3-0 승리, 만족할 수 없어"

    대회 첫 경기 부담 극복한 승리에도 경기력에 불만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의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불만을 표했다. 박종민기자

     

    "3골은 넘었지만 경기 내용은 100% 만족 못 한다"

    부담이 컸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광종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나선 '이광종호'는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첫 상대인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고 홈 경기의 부담을 말끔히 씻었다.

    하지만 이 경기의 90분은 사실상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3골은 기대보다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공략해 공중볼을 띄우는 전술로만 일관한 탓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말레이시아가 협력수비로 김신욱을 철저히 봉쇄하며 위력적인 공격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상대의 빠른 체력 저하와 교체 카드의 성공으로 3골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광종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면서 "3골은 넣었지만 경기 내용을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첫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낸 선수들은 수고했지만 앞으로 준비할 것이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아쉬움을 표한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아랍에미리트와 경기 이후 오늘이 두 번째"라며 "어느 경기든 첫 경기는 부담이 크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말레이시아는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실점을 3골로 막았다는 것에 더 기쁜 모습이었다. 말레이시아의 응 킴 수에 감독은 "우리보다 강한 한국을 상대로 수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경기 보여줬지만 한국은 우리보다 강했다. 두 번째 골 이후 집중력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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