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활용, 난치병에 효과 있는 치료제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교토(京都)대학 쓰마키 노리유키(妻木範行) 교수팀은 iPS세포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난치병의 일종인 연골무형성증(연골세포가 제대로 증식되지 않아 손, 발 등이 성장하지 않는 병)에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환자 3명의 피부세포로 iPS세포를 제작한 뒤 연골세포로 변환시킨 결과 연골무형성증의 상태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거기에 스타틴을 주입하자 세포가 증식하면서 연골조직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연골무형성증에 걸린 쥐에 스타틴을 투여하는 실험에서도 뼈가 거의 정상적인 길이로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년 안에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18일 중 게재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배양 조건에 따라 다양한 조직과 세포로 개조되는 iPS세포를 활용, 특정 질병에 잘 듣는 약의 후보군을 좁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일본 언론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