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가 해당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사진=페이스북 캡처)
단식 중단 후 입원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영오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책위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였고,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CCTV도 확인해 보았다.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물론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덧 유가족 모두는 공인"이라며 "유가족 모두는 언행과 행동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일부 보수 언론의 먹이가 되어 살갗이 갈기갈기 찢기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애초에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같은 유가족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지도부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더라도 나와 유가족은 끝까지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고, 그 뜻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단식 46일째인 지난달 28일 단식을 중단한 후 병원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