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광종호’가 16강 탈락을 확정한 약체 라오스에 2-0으로 승리했다.
결과만 보면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경기 내용은 답답했고 공격력은 부족했다. 압도적이고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로 연결한 것은 겨우 2골이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크게 앞섰지만 전반 40분에서야 선제골이 터졌다. 이종호(22.전남 드레곤즈)가 라오스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찬 볼이 오른쪽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승대가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광종호는 이날 라오스전에서 부상 선수와 주력 선수를 쉬게 하고 벤치 선수를 뛰게 하는 '플랜B'를 가동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와일드카드 김신욱과 나머지 와일드카드 박주호, 김승규를 쉬게 했다.
대신 전방에 이용재와 이종호를 투입했고, 중앙에는 문상윤, 손준호, 안용우를 배치했다. 수비는 김진수, 이주영, 장현수, 곽해성, 최성근이 맡았고,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전반에는 점유율 64-36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안용우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원 수비에 가담한 라오스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다행히 전반 40분 이종호의 침착한 슛이 골망을 흔들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후반 역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지만 수비와 골키퍼에 막혀 골을 만들지 못했다. 밀집된 수비를 뚫지 못하는 부족한 개인기도, 무작정 차는 크로스도, 골대 가까이에서 골을 마무리하는 세밀함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