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로 아랍 5개국이 동참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동부의 이라크 접경 지역에 5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밤사이 이라크 접경 도시인 알부카말과 주변에 5차례 공습이 있었으며 전날과 같은 강한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SOHR는 공습은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미국 주도의 동맹국이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부카말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의 도시로 IS가 이라크에서 노획한 무기 등을 들여오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날 22차례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OHR는 또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 코바니) 인근에서도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SOHR는 IS와 쿠르드족 민병대가 격전을 벌이는 코바니의 서쪽 30~35㎞ 지점에 밤사이 전투기 폭격이 있었으며 이 전투기는 터키 방향에서 날아왔다고 말했다.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이 전투기의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리아 공군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관리들은 터키 영공이나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는 이번 공습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터키 남부의 인지를릭 기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터키가 공동 운영하는 기지로 미국 공군 수송기 등이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유엔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IS에 납치된 터키 인질이 석방됨에 따라 군사적, 정치적 수단을 모두 포함한 역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S는 지난 16일부터 탱크와 대포 등 중화기를 대거 동원해 코바니로 진격해 방어에 나선 YPG와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쿠르드족 주민 15만명 이상이 터키로 피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