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피의자를 한 달 넘게 방치하고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성범죄자 관리에 헛점을 드러냈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과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6시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중앙공원 화장실 안에서 김모(34)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119 구급대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농약을 마신 직후 직접 119에 전화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뒤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10일 새벽 2시쯤 과천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옆자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두 시간 뒤인 새벽 4시 30분 김 씨를 석방했으며 이후 김 씨와 연락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