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1 장갑차 (안규백 의원실 제공)
국내 기술로 만든 K-21 장갑차가 파도막이 파손으로 인해 수상 운행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14일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K-21 장갑차의 도하작전 수행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K-21 장갑차가 수심 2미터 물을 건너는데, 장갑차 전면 하단부의 파도막이는 수중 장애물을 밀어내며 전진을 용이하게 한다"며 "하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K-21 51대의 파도막이가 훈련 도중 파손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문제는 파도막이의 위치"라며 "K-200 장갑차의 경우 파도막이가 상단에 있다가 도하 훈련시 하단으로 내려 사용하지만 K-21 장갑차 파도막이는 하부에 고정돼 있어 다른 육상 훈련 시에 파손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K-200 파도막이는 금속이지만 K-21의 파도막이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섬유복합 재료로 만들어져 금속보다 충격에 약하다"며 "이 때문에 일부 부대는 K-21 장갑차의 도하 훈련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려면 야전 상황에 맞게 근본적인 설계부터 수립해야 한다"며 "파도막이를 교체하는 등 긴급히 개선 작업을 했지만 근본적인 설계 결함을 고치지 않고 땜질식 처방만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