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 방금 전 들어본 일본 뉴스부터 살피고 갈까요?= 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습니다.
아베 총리는 가을제사 시작일인 오늘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토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15일에도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는데 우익 행보가 심화되는 증거입니다.
◈ 그러면 어떤 뉴스 키워드로 창을 열까요?= 예, '피어볼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피어볼라, 에볼라 공포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 최고의 의료국가인 미국을 뚫어버리자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의료진 파견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에 그쳤던 에볼라 공포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확진 환자만도 9천 명에 가깝고 절반인 4,500명가량이 숨졌으며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질 않자 미국과 유럽, UN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에볼라 대응을 위해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순방중인 이탈리아에서 밝혔습니다.
지금 부산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에서는 오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정보통신기술 ICT 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는데 이 회의에 에볼라 발생 위험국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6개국에서도 176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부산 입국이 부산시민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황진환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예, '봇물'과 '불쾌'입니다. 개헌 관련 얘기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어제 중국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며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청와대와 친박 인사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김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지난 6일 발언처럼 지금은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수석비서관 회의 자리를 빌려 김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 언급할지 모르겠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4년 중인제 개헌론자였지만 이제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개헌 쪽에 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정치권과 사회가 철저한 진영 논리에 빠져 아무 것도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지역과 계층 간 통합을 위해서는 개헌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야당은 바로 환영한다고 밝혔고, 친박의 좌장이라는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도 모두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와 권력구조 상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김 대표의 발언처럼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하순부터는 개헌론이 급물살을 탈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야 정치권이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 다음엔 어디를 유의깊게 지켜봐야하나요?= 예, 남측이 군사회담을 비공개로 하자고 했다.
북한이 남북 군사접촉의 과정을 하루 뒤인 어제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남측이 15일 군사회담 비공개를 요구했으며 남측이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을 나오라고 요구했는데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내보낸 데 대한 서운함과 천안함 사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이 완강한데 대한 반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군사회담에 대한 화풀이일 수도 있고, 오는 30일로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의 기선잡기용일 수도 있는데 2차 고위급 접촉은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군사회담 과정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오는 30일 고위급 접촉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북한도 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거든요.
남북 간에는 상호 신뢰가 없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문제 등으로도 불협화음과 굴곡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와 함께 상호 신뢰 쌓기가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박영선 의원 (자료사진)
◈ 주목한 뉴스 인물은? = 예, 박영선과 최경환의 '맞짱'입니다.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초이노믹스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초이노믹스 실체가 뭐냐? 전세계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이름에 노믹스를 붙인 나라는 있지만 장관 이름에 노믹스를 붙인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금산분리와 담뱃세 인상, 재정확장 정책 등과 관련한 최 부총리의 그동안 발언을 일일이 언급하며 말 바꾸기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예로 들며 2조원의 투자와 일자리 3만개는커녕 겨우 99명밖에 채용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속사포처럼 쏘아붙이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공세에 대해 최 부총리는 답변할 기회도 없이 당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마지막에 "일방적인 판단을 사실인 양 몰아치지 말라면서 모든 경제정책에서 틀리면 다 거짓말이냐"고 아주 불쾌해했습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최경환 부총리는 오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도 제2 라운드를 벌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도 초이노믹스는 부채에 의한 성장정책이라며 최경환 부총리의 경기부양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상무
◈ 눈길을 끈 뉴스어는?= 예, 81명과 정기선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최대 주주 정몽준 전 의원)이 산하 조선 3사의 임원 262명 가운에 30%에 해당하는 임원 81명을 한꺼번에 잘랐습니다.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입니다.
반면에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기선 상무의 나이는 올해 32세.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해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무로 승진하는데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주주이자 소유주인 정몽준 전 의원이 '머슴'들은 대거 퇴직시킨 반면 아들은 승진켰다고 해야겠죠.
대한민국 재벌들의 곱지 못한 모습이라고 해야겠죠.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는다면?
= 예, 장근석의 탈세입니다.
'한류의 아이콘'인 장근석씨가 수십억원을 탈세했다가 국세청에 적발돼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호동씨, 송혜교씨에 이어 장근석씨까지 연예인들의 탈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좀 그렇긴 합니다만 강호동의 탈세도, 송혜교의 탈세도, 장근석의 탈세도 모두 저희 CBS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