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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5만원 신권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은행 이승윤 발권정책팀장

    오는 23일에 새로운 지폐, 5만원권이 발행 됩니다. 신권 발행 결정에서부터 신사임당이 모델로 정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발행이 되는군요. 또 화요일 되면 첫 지폐 얻기 위해서 새벽부터 은행 앞에 길게 줄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고액권 때문에 물가가 오를 여지는 없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궁금증 풀어보죠.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의 이승윤 정책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5만원권 자료사진

     

    ◇ 김현정 앵커> 예전 생각해보면 천원, 만원, 신권 나왔을 때 며칠 씩 밤새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생길까요?

    ◆ 이승윤> 밤새우고 줄 서는 데 따른 문제가 좀 있고요. 질서유지나 사고 위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앵커> 언그럼 어떻게 하십니까?

    ◆ 이승윤> 빠른 번호 일부를 한국은행 창구에서 교환을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시중은행에 무작위로 공급을 해서 배포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은행 여는 9시부터 줄선 분들 차례대로 드리는 겁니까?

    ◆ 이승윤> 줄서기보다 필요한 대로 교환할 수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앞 번호를 얻고 싶어 하시잖아요? (웃음) 그런 분들은 어디로 가셔야 하나요?

    ◆ 이승윤> 시중은행을 통해서 무작위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점포에 어떻게 나갈지는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5만원권 인물은 신사임당이 들어가게 되는 건데, 도안 때문에 논란이 많았어요. 고충도 크셨을 것 같습니다.

    ◆ 이승윤>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도 최종 결정은 났네요, 신사임당으로. 또 색깔 때문에 5천원권과 5만원권이 헷갈릴 우려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윤> 과거 만원권하고 천원권이 헷갈린다는 부분이 있어서 5만원권 만들 때 당초 디자인 단계부터 여러 가지를 고려를 했습니다. 색상 면에서는 채도나 명도도 조절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을 하고요. 특히 5만원권과 5천원권의 구분, 먼저 큰 차이를 보면 앞면에 도안 인물이 여성이고요. 또 뒷면은 5만원권을 세로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밝은 곳에서 보면 확연히 구분이 되고요. 크기 면에서는 5천원권보다는 12mm나 깁니다. 지금 말씀하신 5천원권은 적황색이라고 통칭하고 있는데요. 5만원권은 황색입니다, 노란색인데, 많이 구분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12mm는 크지 않잖아요?

    ◆ 이승윤> 돈의 차이는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 김현정 앵커> 새로운 위조방지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도 채택을 하셨나요?

    ◆ 이승윤> 그렇습니다. 5만원권이 고액권인 점을 감안해서, 첨단 위조방지장치를 도입을 했습니다. 앞면 왼쪽에서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우리나라 지도, 사계, 세 가지 무늬가 상중하 세 곳에 번갈아 나타나도록 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햇볕에 비쳐보면?

    ◆ 이승윤> 햇볕 아니라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명칭이 띠형 홀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최근 첨단 위조방지장치로 은행권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그 속에 있는 태극무늬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그런 입체형 부분 노출도 적용을 해놨습니다. 또 뒷면을 보시면 보는 각도에 따라 숫자가 자홍색에서 녹색,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바뀌는 색별한 잉크가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5만원권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된다는 얘기 꽤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조사비 3만원 내던 분도 5만원 내야 되고. 유통업체나 특히 외식업체에서는 5만원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요. 이런 건 걱정 안 되십니까?

    ◆ 이승윤> 유통업체 나오는 건 일단 가격체계의 문제이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10만원 자기앞수표가 고액권 대용으로 이미 통용되고 있어서요. 고액권 발행에 따른 물가상승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사례도 보면 2000년 유로화 전환 시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액권 발행과 함께 화폐단위 변경도 있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고액권 발행해서 물가상승 한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앵커> 10만원권 자기앞 수표는 완전히 없어지는 겁니까?

    ◆ 이승윤> 아마 좀 상당 기간 걸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거의 대체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심리적인 착시현상을 우려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이승윤> 일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단계적으로 다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또 한 가지는 뭉칫돈 로비자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 기존 만원권 뭉칫돈 보다 5만원권 뭉칫돈이 되면 5분의 1로 크기가 작아지는 거니까 사과 상자 하나에 25억이 담긴 답니다. 이걸 누가 넣어 보셨나 봐요. (웃음) 이런 걱정, 제도적 장치 충분히 마련되어야 되는 게 아닌지?

    ◆ 이승윤> 그 부분은 저희 한국은행하고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요. 사실 뇌물수수나 음성적 거래는 사회 질서의 차원의 문제이고요. 5만원권은 별도로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사회제도의 보완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문자들 들어오는데요. 아마 택시기사님이신 것 같은데, 돈 색깔 때문에 굉장히 헷갈린다고, 이왕이면 아예 다른 색깔로 할 방법은 없었냐는 질문 주시네요?

    ◆ 이승윤> 아시다시피 색상이라는 게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색상을 보면 크게 보면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이 있습니다. 따뜻한 색 계통은 주로 황색 또는 붉은 색, 차가운색은 청색 녹색 정도입니다. 제한된 색상 내에서 사용하려다보니까 그렇게 돼 있는데요. 외국 달러 같은 경우는 색상 크기가 다 동일합니다. 그런 나라가 대부분이고요. 일본의 경우에도 녹색계통인데 거의 비슷합니다. 색상을 여러 가지를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자동 입출금 기계에서는 인식이 바로는 안 되겠죠?

    ◆ 이승윤> 5만원권 유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서 1단계로 점포당 한 대씩 현금지급기 교체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제쯤이 되면 자유롭게 ATM 기계에서 이용할 수 있을까요?

    ◆ 이승윤> 유통량의 추이에 따라 은행들이 교체를 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은행에서는 하여튼 5만원권 유통에 고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현금지급기 교체 등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를 해놨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한국은행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건 없나보죠?

    ◆ 이승윤> 네, 그렇게 지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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