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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가 라미드 그룹(옛 썬앤문 그룹)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와 관련해 어제 오후 서울 삼성동에 있는 라미드 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라미드 그룹은 수도권 일대에서 호텔과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관광레저 관련 기업체다.
압수수색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캠프에 라미드 그룹 문병욱 회장 측 자금이 유입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인 검찰은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을 통해 살포하려 했던 2000만원의 출처가 문 회장 측과 이어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초 박희태 캠프의 총괄 재정담당이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문 회장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문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후배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대선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특검 수사를 받기도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측은 문 회장 측의 합법적인 돈을 받기는 했으나 전당대회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BestNocut_R]
국회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장은 전당대회 5개월여 전인 2008년 2월 중순 라미드 그룹 계열사가 관련된 사건에서 다른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을 수임해 수임료를 받은 바 있다"며 "전당대회 당시엔 단 한 푼의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조정만 비서관도 "문 회장의 얼굴도 전혀 알지 못하고,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