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개발 업체인 CNK 주가조작 사건이 권력형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 간부가 이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한 지방경찰청 총경급 간부 A 씨가 CNK 주식에 투자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CNK 유상증자 당시 주식을 배정받았으며 지난 2010년 외교부 발표 이후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5억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오덕균 CNK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것 뿐"이라며 "외교부 발표 전에 주식을 취득했고 외교부 공무원 등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씨를 대기발령시키는 한편, CNK 주식에 대한 정보 확보 경위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