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절반 이상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양구고등학교(교장 안재수) 한국 근현대사 청소년 연구회(팀장 김태성, 임해동)가 최근 5·18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전국 285명의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 학생들이 지난 5·18 민주화운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사에서 '만일 지금 5·18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학생의 신분으로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학생의 58%가 참여할 뜻을, 42.45%가 불참 의사를 각각 밝혔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초 발포자, 발포 명령자 등 세부사항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대해서는 81.05%(231명)가 밝혀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18.94%(54명)에 그쳤다.
진상 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 2007년 5·18기념재단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68%보다 더 높은 것이다.
청소년들은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답변이 74%에 달해 학생들이 5·18과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체계적인 학습보다는 관련 영화나 선거 때의 주장들을 미디어를 통해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