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신명 "고소해도 좋다. 가짜편지 배후는 최시중과 은진수"

법조

    신명 "고소해도 좋다. 가짜편지 배후는 최시중과 은진수"

    'BBK 가짜편지' 의혹 사건 관련 "물증 없지만 심증 간다"

     

    'BBK 가짜편지'를 필사한 신명씨가 13일 "사건의 배후는 최시중·은진수"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신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누군가가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인데, 이게 양승덕씨 혼자 가능하겠느냐"며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간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씨는 2008년 1월호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경준 기획입국 시도를 신명을 통해 알았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자신은 당시 드러나 있지 않았다는 점,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당시 BBK법률팀장이었기 때문에 모든 걸 알았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은 전 감사위원을 놓고는 특히 "홍준표 전 의원과 슬롯머신 수사를 같이 한 사이"라며 "당시 MB캠프 법률팀에서 편지 내용을 8번 검토했다고 전해들었는데 은진수 당시 팀장은 휘하에 정확히 8명을 두고 있더라"고 정황을 제시했다.

    신씨는 당시 한나라당 차원의 대대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정황을 잇따라 제시했다.

    그는 "형을 특별면회 할 수 있었던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홍 전 의원은 형을 찾아가 편지의 진위를 직접 확인한 적이 없다"면서 "또 편지가 공개되기도 전에, 모 신문사 기자가 형을 면회했는데 어떻게 갔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이 진짜로 믿을만큼의 확신을 은 전 감사위원이 심어줬으며, 최 전 위원장이 기자를 상대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게 신씨의 추론이다.

    신씨는 또 2007년 초 양승덕씨가 미국에 발송된 우리 법무부의 공문서 사본을 보여주면서 "미국에도 한나라당의 안테나가 있다"고 자랑했었다고 밝혔다. 공문은 신씨의 형인 신경화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 추가서류 송부장으로 2007년 2월14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명의로 미국 법무부장관에게 보내진 것이다.[BestNocut_R]

    관련 수사가 시작된 2008년에는 양승덕씨가 자신의 눈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 신기옥씨와 수시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당시 신기옥씨가 양씨를 통해 "조금만 참아라. 다음에 조사받을 때는 괜찮을 것이다"라는 격려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저들이 나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면 좋겠다. 대환영이다"라고 자신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