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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개발국인 캐나다서도 외면"…그린피스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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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1호기, 개발국인 캐나다서도 외면"…그린피스 전문가

    폭발 위험성 높고 수명 연장 시 높은 비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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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가 캐나다 원전 전문가와 화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절차의 문제점을 19일 지적했다.

    오는 20일로 설계 수명을 다하는 월성1호기 수명 연장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검증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그린피스는 촉구했다.

    그린피스 캐나다 원전전문가 숀 패트릭 스텐실(38) 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캔두(CANDU) 원자로는 고향인 캐나다에서도 외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서 실시간으로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한 스텐실 씨는 월성1호기와 같은 형태인 캐나다 캔두 원전을 10년 이상 감시하면서 수명연장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던 전문가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캔두형 원자로의 문제점으로 ▲폭발 위험성 ▲수명 연장 시 높은 비용 발생 등을 꼽았다.

    스텐실 씨는 "캔두형 원자로는 근본적인 설계가 체르노빌과 같은 폭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도 공통 안전기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스텐실 씨는 "현재 캐나다에는 모두 22기의 캔두형 원자로가 있다"면서 "이미 2기가 폐쇄됐고, 앞으로 7기도 추가로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커링에 있는 6개 원자로는 2020년까지, 퀘백 주에 있는 원자로 1기도 2012년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모두 설비 개선에 너무 높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퀘벡 주의 젠틀리2 원전 설비 개선 비용은 11억달러(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2012년 최종비용이 4배에 이르는 40억달러에 육박하자 폐쇄로 결정됐다.[BestNocut_R]

    스텐실 씨는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에서 항상 한국 정부는 '캐나다의 모범적인 사례를 따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과정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과정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한 뒤 캐나다와의 비교를 통해 수명 연장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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