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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 "신발에도 정보통신 융합하는게 창조경제"

정치 일반

    장순흥 "신발에도 정보통신 융합하는게 창조경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KAIST 장순흥 교수 (前 인수위 교육과학분과위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라는 말이 대체 뭐냐? 개념이 모호하다. 정부가 준비가 덜 돼 있다. 지난 주말, 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 당정청 회동에서 공개적으로 쏟아져 나온 불만들입니다. 청와대측 인사의 설명을 들어도 도대체 창조경제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게 지금 새누리당 인사들의 반응인데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핵심을 알려면 이 창조경제라는 말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을 모셨습니다. 이 개념을 직접 만들었던 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인수 위원이었죠. 카이스트의 장순흥 교수 연결해 보죠.

    장순흥

     

    ◇ 김현정> 지난 주말에 당정청 회동에서 이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 들으면서 의원들이 상당히 격앙됐다는 뉴스는 들으셨지요?

    ◆ 장순흥> 네.

    ◇ 김현정> 이 창조경제를 만드신 분으로서, 개념설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순흥> 창조경제는 어떻게 보면 좀 어려운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쉬운 말입니다. 이걸 좀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새로운 창의력과 과학기술, 그다음에 정보통신 이런 것을 새로운 산업을 융합해서 새로운 산업 또는 새로운 일자리 또 어떻게 생각하면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 된다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이렇게 말씀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쉽게 설명해 주신다고 그랬는데도 어렵네요, 교수님. 너무 넓어요.

    ◆ 장순흥> 어려워요? 가령 이런 겁니다. 주위에 있는 것을 예로 들면, 우리가 신발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새로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결합해서 건강신발 또는 우리가 하루에 얼마를 걸었다 하는 그런 정보를 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서 고부가가치를 만들면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국제적인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우리가 2만불에서 3만불, 4만불 갑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고,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보면 매년 한 100만개 자리가 없어져요, 일자리가. 거기다 지금 우리가 40만개를 새롭게 만들어야 된다고 하면 140만개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주위에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러려고 하면 그것은 어떤 과학기술 지식과 정보통신 지식을 포함해서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상품에라든지 또 기존 상품에 융합한다든지 이런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쉽게 말하면 기존에 경제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이자를 몇 퍼센트 올린다, 재정정책을 어떻게 한다. 이런 거 가지고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성에서 이런 창조경제가 생겼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신발 예를 들어주시니까 훨씬 쉽기는 하네요. 신발을 그냥 신고만 다녔다면, 여기에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접목시켜서, 새로운 신발을 만든다. 이것이 창조경제라는 말씀.

    ◆ 장순흥>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이런 지적을 하더라고요. ‘추상적인 구호 개념으로는 알겠는데, 피부에 와 닿는 질문이 필요하다. 대체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킨다는 거냐? 이걸 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그다음에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이걸 어떻게 진행해야 되나요?

    ◆ 장순흥> 그러니까 그걸 예로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보면 우리가 지금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전화기능, 영상기능, 카메라기능, 각종 기능을 다 넣고, 그다음에 각종 소프트웨어를 넣어서 무궁무진한 기능을 넣으면서 계속 발전해 갔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앞으로는 우리가 입는 옷에다가 히터라든지 난방을 넣을 수도 있고요. 거기다가 컴퓨터 기능도 넣을 수 있고 옷도 무궁무진하게 기능을 더 늘릴 수가 있습니다. 아까 신발도 그럴 수 있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자동차도 기능이 각종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넣으면 여러 가지 기능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건 지금까지도 기업들이 다 그렇게 연구 발전해 왔던 거 아닌가요? 이게 뭔가 새로운 건가요?

    ◆ 장순흥> 그렇죠. 그런데 그런 걸 우리가 신경을 써야 돼요. 더 창의롭게 하지 않고서는, 더 혁신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2만불 시대에서 3만불, 4만불로 올라갈 수 없다. 쉽게 얘기하면 그동안에는 우리가 어땠습니까? 우리가 자원이 없는 나라가 할 수 있는 게 손발을 부지런히 놀리는 거하고 머리를 쓰는 건데. 우리는 손발을 놀리는 거 가지고는 2만불 이상으로 올리기가 어렵다. 이제 더 두뇌를 써야 되겠다.

    ◇ 김현정> 그동안 기업들이 각자 알아서 해 왔던 것이라면 이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창조경제,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보자,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 장순흥> 네. 그런데 제가 또 한 가지 얘기하는 것은 이거는 물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과학기술적 기능 역할이라고 그러지만 지금 창조경제는 1% 과학기술자만 쓰는 게 아닙니다. 나머지 99% 모든 국민이 이미 과학기술자가 개발한 지식 같은 것을 활용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면 모든 국민이 창조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모든 국민이 어떻게 창조경제에 구체적으로 참여할 건가요? 그게 또 추상적으로 들리는데요?

    ◆ 장순흥> 그게 아니죠. 주변에 청소 같은 것도 말입니다. 청소하는 데 지금 현재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쓰레기통을 갖다놓고 우리가 앞으로 창조산업 것을 해서 민간이, 이런 것도 있어요. 쓰레기통에다가 광고를 하는 산업들이 생기면 앞으로 쓰레기 문제가 광고 산업하고 연결이 돼서 쓰레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나오는 쓰레기가 폐기물 자원하고 연결이 되면 우리 쓰레기 청소하는 문제도 사회적 기업이 되고요. 동시에 우리가 대폭적인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설명으로 대체적인 개념은 이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현장에서 와 닿게 할 수 있는. 지금 개념이 하늘에 떠 있다면, 이걸 땅 밑으로 내려야 할 텐데, 이 작업을 구체적으로 누군가가 해줬어야 됐는데 말이죠. 지금까지는 그 구체적인 밑그림이 안 나왔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 왜 이게 이렇게 더 이상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건가요?

    ◆ 장순흥> 아닙니다. 사실은 지금 현재 국정과제 1번이 바로 이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 140개가 있거든요. 그중에 1번이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산업 육성입니다. 제가 직접 주도한 건데요. 그래서 그것도 있고, 그 140개 중에서 이거와 관련된 게 한 10개 이상의 국정과제가 있습니다. 이 국정과제를 쉽게 잘 풀고 앞으로, 지금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이제 설명을 해야죠.

    그리고 또 배우시려고 하는 분도 좀 더 마음을 열고, 그만큼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창조경제의 가장 핵심이 창업경제입니다.

    ◇ 김현정> 창업경제요?

    ◆ 장순흥> 좀 더 앞으로 창업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창업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매년 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새로운 40만개를 만들려면 140만개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되는데요. 적어도, 지금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한 서너 명 정도의 예를 들어서 중소기업, 아주 작은 기업이 40만개 정도 생긴다. 50만개가 생긴다, 이런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주위의 작은 일, 작은 거 하나하나를 혁신하다 보면 그게 모든 것이 기업이 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들을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누군가가 굉장히 잘해줘야 될 것 같은데, 어느 부처가 주도적으로 하게 되는 거죠?

    ◆ 장순흥> 미래창조과학부가 중간자 역할, 코디네이션 하는 역할을, 조정자 역할을 하되 모든 부처가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침 오늘 시작이 되는데, 이 최문기 후보자는 어떻게 보세요? 창조경제를 이끌 분으로 괜찮습니까?

    ◆ 장순흥> 창조경제는 교육도 중요하고, 연구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벤처육성도 중요한데 그분은 그 세 가지를 골고루 경험을 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적합하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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