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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는 중국으로부터 매년 날아드는 봄의 불청객이다.
최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25.2㎍/㎥로 LA(17.9㎍/㎥), 런던(16.0㎍/㎥), 파리(15.0㎍/㎥)보다 높으며, 뉴욕(13.9㎍/㎥)의 2배에 이른다.
황사는 먼지보다 더 미세한 '오염물질'로 아황산가스를 비롯해 카드뮴, 납 등 각종 호흡기 질환 유발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람은 물론 자동차에게도 좋지 않다.
황사에 대비한 차량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연료필터= 연료필터는 차량 출력, 연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봄철 황사와 먼지로부터 차량을 지키기 위해서는 점검이 필수다.
연료필터의 손상여부, 습도, 오염 정도를 체크한 뒤 교환이 필요한 경우 교체토록 한다.
■에어컨·히터 필터= 에어컨·히터 필터는 자동차 실내 공기 속의 미세 먼지를 걸러 주고 외부 공기 유입 시 꽃가루, 곰팡이 등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캐빈 필터는 보통 1만km마다 점검하는데, 황사가 닥치기 전 꼭 체크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반 필터보다는 기능성 제품이 좋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액= 황사철과 장마철에는 유막 제거에 신경써야 한다.
황사철에는 미세먼지가 유리창에 수북이 쌓인다.
유막이 낀 차량을 운전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비가 심심찮게 내리는 봄철엔 와이퍼 사용이 잦은데, 작동해도 물기가 잘 닦이지 않아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창을 닦는 블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의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해 전면 유리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차량의 워셔액을 충분히 보충한다.
발수코팅 워셔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오염물이 유리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게 하는 계면활성제, 자동차 금속부위의 안전성을 위한 부식방지제 등이 함유돼 있는 제품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강 불스원 연구개발 R&D센터 연구원은 "발수코팅 워셔는 비가 올 때 빗방울이 맺히지 않고 흘려내려 선명한 시야 확보를 가능토록 한다"며 "흙탕물을 비롯한 이물질이 튀었을 때에도 뛰어난 발수력으로 빠르게 제거할 수 있어 안전운전을 돕는다"고 말했다.
■세차 후 왁스= 황사가 차 외관을 뽀얗게 덮었다고 해서 먼지털이로 표면을 닦을 경우 오히려 흠집을 가중시킨다.
이때는 황사가 걷힌 후 세차장에서 물을 이용해 황사 먼지를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다.
너무 잦은 세차는 외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계식 세차보다는 손세차나 스팀세차가 좋다.
세차를 한 뒤에는 왁스를 바르면 미세먼지가 잘 들러붙지 않는다.
식물성의 천연 왁스 성분과 발수제 성분의 왁스를 사용하면 차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런 코팅막은 광택, 발수, 방오 기능을 부여해 표면에 황사 부착을 줄여준다.
김정수 불스원 연구개발 R&D센터 연구원은 "황사가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자동차에도 각종 고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