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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집 수십 채 기울어, 불안해 이사도 고려"

    9호선 공사장 라인 주변 건물 기울기 전수 조사해야

    - 주변 전체적으로 기울었는데 자기 집만 기운 줄 알았다고
    - 바퀴 달린 의자가 혼자 굴러다니기도
    - 집 기울어 청소하다가 어지럽기도 하다고 하소연
    - 하루 400- 500톤 지하수 나와 합리적 의심
    - 9호선 공사장 라인 주변 건물 기울기 전수 조사 해야
    - 지하철 공사, 지하수 관련해서 등 정보 공개 돼야
    - 건물 균형 잡을 수 있게 시급하게 보강 공사 해야

    11일 오후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됐던 서울 잠실동에서 5층짜리 다세대 주택이 기울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현장에서 안전진단에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1월 11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

    ◇ 정관용> 서울 송파구에 몇 달 전부터 여기저기 싱크홀이 막 발생했었죠. 이번에는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들이 기울어지고 있답니다. 그 가운데 한 다세대주택은 그 기울어짐이 너무 심해서 이미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그래요. 그 지역 시민단체 이야기 들어봅니다.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 연결합니다. 김 국장님?

    ◆ 김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제 그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가보니까 상황이 어때요?

    ◆ 김현익> 기자분들이 많이 와계셨고요. 그리고 동네 주민분들도 무슨 일이 있는지 이렇게 나와서 지켜보던 상황이었습니다.

    ◇ 정관용> 자기 건물이 좀 기울어져 있다, 이런 기울어진 건물에 지금 살고 계신 분들도 혹시 만나보셨나요?

    ◆ 김현익> 네. 보강공사 중인 건물에 계신 분도 만나봤고, 그 옆 건물에 사시는 분도 만나봤습니다.

    ◇ 정관용> 그 분들이 뭐라고 그러던가요?

    ◆ 김현익> 그 옆에 살고 계시는 분은 자기 집도 기울었는데 이게 이 주변 전체적으로 다 기운지 몰랐고 자기 집만 그런 줄 알았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위험하다고 불안해하거나 뭐 그러시지는 않으시던가요?

    ◆ 김현익> 네, 많이 불안해하고 세입자 같은 경우는 이사도 지금 고려도 하고 있다라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정관용> 실제로 기울어진 집에 사시는 분들은 뭐 확연히 기울었다는 것을 확인했답니까?

    ◆ 김현익> 네, 이렇게 의자가 바퀴 달린 의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자가 그냥 혼자서 이렇게 굴러가기도 하고, 뭐 청소를 하다가 어지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지금 서울시나 송파구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들을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 김현익> 아직 거기까지는 정확하게 알아보지 못했는데요. 지금 서울시 측은 추가 검사를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좀 더 정밀하고, 9호선 구간에 대해서 송파구의 지반이 약한 것은 이제 제2롯데 문제 때문에 많이 알려졌잖아요?

    ◇ 정관용> 네.

    ◆ 김현익> 그런 이유로 인해서 좀 더 정밀한 검사를 광범위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서울시 측은 물론 2차 정밀조사를 하겠다라고는 합니다만, 일단 지금 보강공사한다고 하는 그 문제의 건물이 지하철 공사 현장에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건물 자체가 부실하게 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의견을 밝혔다고 지금 보도가 나와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김현익> 그 건물만 그런 게 아니라 그 주변의 건물, 뭐 언론에 나온 것은 5채, 일부에서는 10채 가까이 된다라고 얘기도 하는데.

    ◇ 정관용> 조금 아까 연결한 전문가께서는 수십 채라고 그럽니다.

    ◆ 김현익> 네. 그래서 그 9호선 지금 공사하는 구간을 따라서 한 번 다, 그러니까 개별적으로 다 검사를 해봐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정관용> 혹시 뭐 석촌 호수나 제2롯데월드 이것과의 연관성 같은 것도 좀 의심하세요? 그건 아니라고 보세요?

    ◆ 김현익> 아무래도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죠, 지하 37m까지 팠고 하루에 400~500t 가량 지하수가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또 그 지하수를 많이 뽑아내면 지반이 침하하는 것은 상식처럼 널리 알려졌고. 그런 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내년 5월에 지하수 관련해서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내년 5월까지 좀 결과를 기다려봐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하수 관련된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 5월에나 나와요?

    ◆ 김현익>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나 오래 걸립니까?

    ◆ 김현익> 아무래도 광범위하고 또 깊이가 있다 보니까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이 지하철 9호선과 건물 기울어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서울시의 조사는 언제 착수해서 언제쯤 끝낸다는 거예요?

    ◆ 김현익> 그거는 아직 못 알아봤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송파시민연대 차원에서는 서울시에 어떤 점들을 요구하시겠습니까?

    ◆ 김현익> 우선은 석촌역 지하차도 부근에서 발생한 싱크홀도 9호선 때문에 발생했고. 9호선 라인을 따라서 지금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데 그 9호선 라인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기울기를 전수검사를 해야 되지 않나 하는 것을 좀 요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공사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문제가 있고 그런 것에 대한 정보라든지 공개가 전혀 안 되고 있어요. 주민들이 좀 이렇게 확인을 하고 안심을 할 수 있게끔 공사 상황이라든지 진척, 그런 것에 대해서 좀 공개를 하고 지하수가 뭐 어디서 얼마큼 하루에 얼마씩 나온다, 그런 공개 정보라든지 그런 공사 관련된 정보가 좀 공개돼야지 시민들이 그래도 안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정관용> 이미 기울어진 게 확인된 곳에 살고 계시거나 입주해 있는 그런 분들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 김현익> 당연히 기울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확인된 건물에 대해서는 좀 보강공사를 원인이 어느 쪽에 있든지 지하철 공사한 회사 측에 있든지 아니면 또 시에서 그런 것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된다든지, 또 건물들이 균형을 좀 잡을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NEWS:right}

    ◇ 정관용> 그건 시급히 착수를 해야 되겠죠?

    ◆ 김현익>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튼 빨리 좀 정밀조사 하고 또 대책 마련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 김현익>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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