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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상 담양 펜션 바비큐장은 '불법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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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사상 담양 펜션 바비큐장은 '불법 시설'

    안전점검대상서도 제외…담양군 뒤늦게 진상확인 나서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이 건축물대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불법 시설로 확인돼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밤 화재가 발생한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H펜션 바비큐장은 건축물로 등재돼 있지 않았다.

    바비큐장은 당초 비닐하우스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재 당시 지붕은 억새로 만들어져 있었고 벽은 샌드위치 패널이었다.

    화재에 취약한 억새 지붕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벽은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펜션 내의 비닐하우스 등은 별도의 허가나 신고가 필요하지 않지만 지붕과 일정 수 이상의 벽면을 갖춘 건축물을 지을 경우 가설건축물 허가 신고를 거쳐야 한다.

    담양군은 펜션 내 바비큐장 존재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양군은 불이 나자 불법 소지가 있는 일종의 가설건축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진상 확인에 나섰다.

    H펜션은 광주 모 구의회 의원 최모(54) 씨가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펜션은 대지면적 1,236㎡에 연면적 415.11㎡ 규모로, 건축물대장에는 적벽돌, 슬라브 구조 숙박시설 등의 건축물만 등재돼 있다.

    여기다 H펜션은 연면적이 1천㎡에 못 미쳐 안전 점검대상에서 제외됐다.

    2005년 5월 숙박업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지만 1년에 2차례 받아야 하는 위생 점검 대상에만 포함돼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고기를 굽던 중 누군가 숯불이 타고 있던 화로에 물을 붓는 순간 불길이 천장으로 옮겨붙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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