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수족관 내부에 실리콘 마감재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일어났다. 롯데월드몰 측은 4일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사진=박초롱기자)
제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 위치한 대형수조의 실리콘 마감 부분이 떨어져 물이 새 긴급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제2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의 수조 아크릴벽과 지지벽 사이를 메운 실리콘이 안쪽에서 찢어져 폭 2mm, 길이 7cm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이 사이로 꽤 많은 양의 물이 새 롯데월드몰 측은 4일부터 긴급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또 6일부터 해당 구간 일부에 관람을 통제했다. 해당 수조에는 약 2,000t가량의 물이 차 있다.
정영균 롯데건설 공사팀장은 "전혀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실리콘 부분이 조금 떠서 그 사이로 물이 조금 샜고, 이후 보수과정에서 실리콘을 더 뜯어내자 물이 좀 더 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시공을 맡은 레이놀드 폴리머 테크놀로지 사 매니저 토니 박 씨는 "4일 보수를 위해 도착했을 당시 1시간에 커피컵 1잔정도의 물이 새고 있었다"면서 "실리콘이 뜬다고 해서 한꺼번에 물이 다 새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개월 전 수족관에 물을 채우기 전 한번 더 시험을 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 곳 뿐 아니라) 수족관이라면 이런 일들이 자주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실리콘 마감이 뜬 원인에 대해서는 "실리콘을 바를 때 먼지가 있었을 수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RELNEWS:right}공사가 시작된지 5일이 지난 9일 아쿠아리움은 해당 수조 주변만 출입이 금지됐을뿐 관람객의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해당 공사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날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은 이수진(35,여) 씨는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갖고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인데 이렇게 문제가 자꾸 발생하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백은미(34,여) 씨 역시 "이런 일이 생기면 불안하고 찾고 싶지 않다. 마땅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윤수 송파학부모연대 홍보담당은 "현재 이 곳 주민들은 모두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라며 "안전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승인을 얻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쿠아리움 아래쪽인 지하 3~5층 사이에 위치한 15만 4,000볼트급 변전소에 수족관 누수로 물이 들어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