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중국동포 박춘봉(55)이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14일 오후 2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오면서 시신 훼손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박 씨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선 박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중국동포 김모(48,여)씨를 살해한 뒤, 교동의 월세방에서 김 씨의 시신을 훼손해 수원, 화성 등 4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