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 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상화.(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빛 질주가 또 멈췄다. 무릎이 아픈 여제에게 한 대회 연속 우승은 아직 무리였다.
이상화는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8초07을 기록했다. 헤더 리처드슨(37초72), 브리트니 보위(38초05 · 이상 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놓친 금메달이다. 이상화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밀리며 11연속 월드컵 우승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4차례 월드컵 레이스에서 다시 우승하며 건재를 알렸다. 13일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69로 나오에 0.01초 차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이 0.38초 늦어지면서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올 시즌 왼 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 중이다. 수술을 미룬 채 아픔을 무릅쓰고 나서는 상황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회 연속 레이스 우승은 아무래도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미래를 위한 가능성의 질주를 하던 박승희(화성시청)도 주춤했다.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서 전향한 박승희는 500m에서 39초02로 21명 중 19위(39초02)에 머물렀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38초대(38초75)에 진입했으나 다시 39초대가 나왔다.
남자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은 500m 2차 레이스 디비전A에서 35초09로 6위에 올랐다. 1위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 · 34초58)와는 0.51초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