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원전반대그룹'이 예고한 공격 시한이 7시간 넘게 지났지만, 25일 7시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은 그러나 극도의 긴장감 속에 비상 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새벽 0시와 0시 30분, 또 1시와 7시에 잇따라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원전에 대한 공격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반대그룹이 "성탄절까지 원전 3기의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대규모 자료 공개와 함께 2차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하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고강도 대응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 비상 상황반을 꾸린 채 밤샘 근무를 하면서 전국 4개 본부 23개 원전의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점검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관련 발전소에서는 비상 대기하는 조직을 나눠 비상대기하는 한편, 정보보안 관련 작업과 발전소 출입도 극도로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행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은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RELNEWS:right}
또 사이버 공격 징후가 감지될 경우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인 '비정상 절차서'에 따라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긴급대응반을 중심으로 비상태세에 돌입한 상태이다.
윤상직 장관은 전날 저녁 고리본부를 방문해 밤을 새면서 현장을 점검했고, 이날 오전엔 월성본부로 이동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 대응 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주요 원전 주변에는 인근 해병대까지 동원돼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