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지역에서 1개씩 광역시 승격 예상
- 김무성 대표, 친박계 품어 안는 큰 정치를 해야
- 새누리당-청와대, 견제와 균형 유지해야
- 박근혜 대통령, 국민들이 일단 지켜봤으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안상수 (창원시장)
지금 창원시를 광역시로 승격하는 문제를 놓고 안상수 창원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안상수 시장과 홍준표 지사는 모두 당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냈던 여당의 중진급 인사로 정치권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도 알려져 있죠.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논란. 그 내용이 무엇이고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으로부터 이 논란과 함께 전 당 대표로서 지금 여당내의 갈등과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안상수>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 로드맵을 제시를 하셨는데 승격 추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안상수> 창원은 이미 광역시 규모를 갖추고 있거든요. 창원은 인구가 108만명에 면적이 서울특별시보다 넓은 지역을 갖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지역 내 총 생산을 GRDP라고 하는데, 지역 내 총생산량이 광역시인 대전, 광주보다도 크고, 도로 볼 때도 전라북도, 강원도, 충청북도보다 더 큽니다. 그래서 인구 10만의 기초자치단체와 같은 취급을 받는 그런 자치권한으로 광역행정수요를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재정적, 행정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승격이 되어야 된다, 이렇게 우리는 주장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창원이 광역시로 승격이 되면 우선 도에서 가져가는 세금을 도에 안 줘도 되기 때문에 최소 약 1200억이 증가됩니다. 그리고 또 광역시가 되면 정부 기관을 유치하고 각종 국책 사업을 따오는 데도 유리합니다.
◇ 박재홍> 시장님은 1200억 세수가 증가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반대로 경남도는 1200억이 감소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바로 반대 입장을 내놨네요.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승격은 없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반대 속에서도 가능할까요?
◆ 안상수> 홍준표 지사가 반대하는 것은 일리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경상남도 입장에서는 조금 난처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자기 임기 도중에 광역시로 승격되리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광역시로 가는데 울산이 한 7, 8년 걸렸기 때문에 우리도 7, 8년 정도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홍 지사 임기 동안에는 우리 광역시 승격은 힘들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이제 홍 지사의 입장에서 창원광역시 승격에 부정적인 점은 이해를 하지만 울산이 광역시가 될 때도 경상남도는 반대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 박재홍> 그러면 이제 시장님 이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시장님 재임기간에도 광역시 추진이 어렵게 되는 거 아닌가요?
◆ 안상수> 우리 정치 미래는 알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이걸 계속해서 추진해서 재임해서 추진해 나갈지 그건 알 수 없는 거죠. 저는 광역시 승격이 가능하다고 보고 여튼 제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그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창원시가 단독으로 광역시로 승격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창원시와 같은 조건인 4개의 시 같은 경우, 수원이나 고양, 성남, 용인 같은 경우도 같이 해 줘야 되는데 그러면 경기도 역시 동의는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 안상수> 정부가 경기도에 한꺼번에 4개의 광역시를 만들어주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방 1개, 경기도 1개 이렇게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경기도 4개의 시를 광역시로 승격시켜준다고 해도 경기도 인구가 지금 1100만명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400만명이 빠져나간다 해도 그리도 700만명이 남기 때문에 경기도는 여전히 전국 최고의 인구와 경제력을 가진 그런 위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말씀과 논리에 대해서 홍준표 지사와 토론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러한 논리와 근거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하고 하고 있습니까?
◆ 안상수>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서로 토론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두 분의 관계가 정치권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이렇게 언론에서 보고 있는데, 이런 갈등관계가 창원시 문제를 푸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 안상수> 저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홍준표 지사도 창원시가 광역시가 되는 데는 반대하지 않는다, 발언을 이렇게 했습니다. 반대하지 않지만 그러나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차피 지금 도지사가 이걸 광역시를 만드는 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는 법안을 내면 국회에다가 제출을 할 거고요.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도지사의 반대가 크게 장애가 되지 않을 거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 만나고 있습니다. 시장님, 이제 4선 의원에 원내대표, 당대표까지 지내신 중진 인사로 기초단체장이 된 처음 사례인데 지금 먼발치에서 중앙 정가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지금 당 대표를 지낸 분으로서 새누리당 내의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상수> 정당에는 언제나 갈등이 있습니다. 갈등이 있고 또 계파가 있고, 계파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데 저는 김무성 대표가 비교적 당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당대표로서 김무성 대표에게 제언을 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안상수>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와 갈등이 있지만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를 잘 포용을 해서 큰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렇게 하면서 끊임없이 혁신을 해 나가야 됩니다. 그래서 청와대에도 할 말은 해야 하고 또 자체도 혁신을 거쳐서 친박계도 포용하고 혁신을 해 나간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청와대하고는 적절하게 견제와 균형을 유지를 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도록 그렇게 도와야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청와대에 할 말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친박계 행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친박계의 패권주의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 안상수> 글쎄요, 친박계에서 김무성 대표와의 약간의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 갈등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당 대표를 했습니다마는 그때도 사실은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 새정치연합, 새정연에서도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갈등은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극복될 수 있는 갈등이다, 당대표로 계실 때 이명박 대통령이 중요할 때마다 안상수 시장님을 안가로 불러서 여러 상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신년회견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집권 3년차를 맞는 중요한 기로에 내각과 청와대 인적쇄신 필요하다는 생각 혹시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 안상수> 제가 뭐 시장으로 이렇게 고향을 위해서 와서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발언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일단 우리 국민들로써는 박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단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상수>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안상수 창원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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