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한국인 10대의 터키 내 실종 사건과 관련해 경찰도 실종자 주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특히 실종된 18살 A군이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은, A군이 실종됐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서울 금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 어머니를 상대로 A군이 터키로 여행을 떠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학교나 직장에 다니지 않는 A군은 어머니 지인으로 알려진 B씨와 함께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뒤, 시리아 접경지역 킬리스에서 실종됐다.
A군의 실종을 현지 한국대사관에 신고한 B씨는 "킬리스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중 10일 A군이 홀로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17일 오후 귀국했으며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실종 당시의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실종된 A군이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를 넘겨받아 주요 사이트 접속 기록들을 파악하는 한편, A군의 SNS 계정에도 특이점이 없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A군의 펜팔 친구로 알려졌으며 이번 여행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는 '핫산'이라는 인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IS 가담설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무엇도 추론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다만 "한 번도 외국에 나간적이 없는 A군이 터키로 여행을 떠나게 된 점은 석연치 않다"면서 "특히 일반인들이 여행 가는 곳이 아닌 킬리스 지역으로 여행간 점도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NEWS:right}경찰은 A군의 실종 경위와 소재 파악을 위해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등 유관 기관과 적극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터키 현지 언론은 실종된 A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