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박종민기자)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을 투약하게 된 책임소재 공방이 검찰 수사로 확대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A병원 수사에 착수했고, 바로 고소 대리인 자격으로 박 선수의 누나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3일 해당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해 예약일지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으며 박태환 선수 본인도 지난 25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7월 말 A병원에서 '네비도'라고 하는 주사제를 맞았는데 이 주사제에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하는 호르몬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강화 효과가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라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이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이 박태환 선수에 대한 검사결과 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오자 호르몬제를 투약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선수측은 주사처방을 받을 당시 주사약이 '네비도'인지도 모르고 맞았으며, 병원에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