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역인재 채용을 줄여놓고도 마치 대거 채용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4년 5급 신입사원 105명 가운데 16명을 광주전남 지역인재로 채용한 것에 대해 작년 말 보도자료를 배포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공사는 이전 후 시행한 첫 공채에서 광주전남 지역 인재를 15%나 뽑은 것이라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취지라고 밝혀 마치 지방 이전 공사가 지방의 실업률 해소에 큰 기여를 한 것처럼 포장했다.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상은 농어촌공사의 홍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출신 채용은 2010년 전남 출신 신규채용이 19명, 2012년 21명보다 오히려 줄어들었고 2013년 15명보다는 고작 1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광주전남 출신 채용 비율도 2010년 20.7%(19명/92명)보다 5.5%나 감소했고, 2012년 17.9%(21명/117명)보다 2.7%감소했으며, 2013년 13.8%(15명/109명)보다는 불과1.4% 늘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예년보다 줄었거나,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큰 실적이나 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사실을 속이고 국민들을 눈가림하는 것”이라며 “지방 이전 취지대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