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로 선출된 주승용 최고위원은 9일 "문재인 대표가 바로 박지원 후보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당초 예상했던 문재인 대세론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만약에 국민여론조사가 없었으면 상당히 어려웠을 것 아니냐"며 "당원들의 취약한 지지기반을 추스르는 것이 문 대표의 상당한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탁월한 경륜과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고 이번에 구도가 영남과 호남, 친노 대 비노, 노무현 대 김대중 이런 식으로 언론이 봤기 때문에 화합을 위해서도 당장 박 후보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16.29%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친노인 문 대표가 당선되다 보니 비노측에서도 견제를 해달라는 의미로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것 같다"면서 "변화와 혁신, 견제와 균형을 통해 당의 중심을 잡아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이후에 많은 분들께서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걱정이 아주 많다"며 "이 분열을 막아서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에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도 "당내 통합문제는 당의 존폐, 그리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문 대표가 계파의 'ㄱ'자도 안 나오게 한다고 했으니 앞으로 공정한 관리 능력과 조정, 또 결단 능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주문했다. {RELNEWS:right}
이어 "친노라는 색깔과 세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리고 대선의 잠재적 주자로서 매사에 당을 운영해 나가는 데 오해의 소지들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본인이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당을 우선 살리고 보자는 선당후사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당명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민심을 찾아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선을 그었고, 호남총리론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예산과 인사 소외에 대해 문 대표의 원론적인 언급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