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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면전'의 실체?…朴과 대립·與와 공조



국회/정당

    문재인 '전면전'의 실체?…朴과 대립·與와 공조

    8일 오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향후 2년 동안 당을 이끌 새 리더로 문재인 신임대표를 뽑으면서 대여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문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뿐아니라 수락연설에서도 정부를 향해 전면전을 선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벌써부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흩어진 중도표 결집 전략 세울 듯

    이번 전당대회가 후반부로 갈수록 문 대표는 당내 경쟁자들보다는 당 밖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는 데 더욱 중점을 뒀다.

    급기야 지난달 31일 서울 합동 연설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면전까지 선언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문 신임대표는 “오늘 박근혜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언 한다”며 강한 어조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도 문 신임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동지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동지들과 함께 서민경제를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온 문 후보가 신임대표가 된 만큼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더욱 가파른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캠프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 서민 증세 백지화 투쟁에 나서겠다는 선언을 이미 했고,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선으로까지 물러난 상황이라는 시점에 야당의 새 지도부가 됐다는 점은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기에도 적기다.

    또 박 대통령과 지난 대선에서 51:48의 팽팽한 힘 겨루기를 했던 문 대표이기에 대선 이후 흩어진 중도 성향 유권자를 흡수할 기회도 될 수 있다.

    청와대에 대해서는 비판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이나 이념적인 면에서는 온건하게 갈 가능성이 높다.

    '계파 갈등'의 중심에 있던 문 대표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박지원·이인영 의원을 비롯한 비노와 중도·온건파를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이다.{RELNEWS:right}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표가 갈 데가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 없고 야당을 지지하자니 야당에 대한 신뢰나 명분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명성은 '발목 잡는 식'의 선명성은 아니고 소득 불평등, 증세 논란 등 중도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과 '주도권' 경쟁하면서 '공조'할듯

    여당과의 관계에서 문 신임대표는 마냥 각을 세울 수만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증세없는 복지는 "거짓말과 같다"며 박근혜 정부를 향해 돌직구를 날리면서 오히려 증세를 놓고 경쟁관계에 놓일수 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놓고 경쟁을 벌인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문 신임대표가 여당과의 관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고 당을 끌어가느냐에 따라 야당의 성패가 달려있다. 자칫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지금 여당이 스스로 일종의 야당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여당에 대한 압박보다는 대통령과 여당의 대립을 어떻게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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