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1조1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자본이 국내 대형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여서 파장이 일고 있다.
동양생명은 17일 대주주 보고펀드 등이 동양생명 지분 6천777만9천432주, 63.01%를 안방보험에 넘기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6,700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1조1,319억원이다. 또 안방보험측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339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계약이라고 동양생명은 설명했다.
{RELNEWS:right}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로 지난해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4조2,496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을 기록했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인수 이후 국내 금융권에서 또다른 인수합병을 통해 영역을 넓혀갈 수도 있어 금융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4년 설립돼 10여년 만에 급성장한 안방보험은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