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안 도와주네." 류현진이 수비 실책으로 연거푸 실점했다. (자료사진)
류현진(28, LA 다저스)이 수비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 등 통증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다소 늦어진 류현진은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처음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했다.
1~2회는 깔끔했다.
1회 레오니스 마틴을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애드리안 벨트레를 더블 플레이 처리했다.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직접 2루를 찍은 뒤 1루로 던져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에서는 카일 블랭크스, 라이언 루드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라이언 루아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문제는 3회였다. 1루에 애드리안 곤잘레스 대신 스콧 반 슬라이크, 3루에 후안 유리베 대신 저스틴 터너, 포수에 A.J. 엘리스 대신 야스마니 그랜달이 선발 출전한 상황.
실책이 류현진의 호투를 가로막았다.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내야 안타,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드 루카스의 희생 번트로 몰린 1사 2, 3루 위기.
류현진은 마틴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가 빨라 3루 주자 치리노스가 섣불리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자를 의식한 슬라이크가 공을 놓쳤다. 타구는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치리노스와 스몰린스키 모두 홈을 밟았다.
앤드루스의 3루 내야 안타도 다소 아쉬웠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는 포수 그랜달이 실책을 범했다. 벹트레의 타석 때 1루 주자를 견제하면서 2루로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가 됐다.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커버했지만, 이미 3루 주자 마틴은 홈으로 들어왔다.
결국 류현진은 벨트레를 2루 플라이로 잡은 뒤 1루 주자 앤드루스를 견제 후 런다운으로 아웃시키며 3회를 마무리했다.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2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