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미국 출장 중 골프 라운딩으로 구설수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전략에 대해서는 "흩어진 15%의 진보지지자들을 재결집이 필요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제3세력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심 원내대표는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지사의 무상급식 재정지원 중단 결정에 대해 "아이들 밥그릇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어떤 개인이 도입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도지사 개인의 권한으로 국민의 선택을 부정한다면 홍 지사가 과연 민주주의자인가에 대해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무상급식 재정을 도지사 사비를 털어서 충당하는 것이 아닌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했음에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재정절감을 이유로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쇄 결정을 내린 사실과 호화 골프·비행기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 사이의 모순점이 도마에 올랐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가셔서 호화판 골프를 쳤다면 경남도민의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감사원이 이 사실 검증을 확인하고 또 공무원 복무규정이 저촉되는 상황이 뭔지 철저히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 대표가 속한 정의당은 지난 22일 정기 당대회를 열고 '이념적 진보정치에서 현실주의적 진보 정치로 전환하겠다'는 새 강령을 발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새 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정규직 대변',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진보개편' 등을 꼽았다.
특히 진보개편에 대해 "흩어진 15%의 진보지지자들을 재결집하는 것을 우선적인 1차 과제로 생각한다"며 국민모임, 노동당 등과의 ‘4자 연대’를 이번 재보선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