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포장재 개선에 이어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친화적 활동일 뿐 아니라 연간 약 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다는 면에서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오리온은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예감과 고래밥, 오뜨, 참붕어빵 등 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시켜 인쇄도수를 낮춘다고 밝혔다. 낱개포장 제품의 경우 기존 7~8도이던 인쇄도수가 3도 이하로 내려간다. 이와함께 246종에 달하던 잉크 종류가 178종으로 줄어든다. 이들 작업을 통해 절감되는 잉크는 연간 약 88톤이다.
오리온은 또 필름 재질과 골판지박스 규격을 개선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도 줄일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번 포장재 개선 작업을 통해 연간 약 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단순히 포장재를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 가치인 환경친화까지 생각한 '착한 포장'에 중점을 뒀다"며 포장재 개선 작업을 오리온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질소과자' 논란 등 과대 포장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소비자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제품 포장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15개 브랜드는 포장규격을 줄여 포장 내 빈 공간의 비율을 낮췄고,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등 8개 브랜드는 포장규격을 줄이면서 내용량을 3~20% 늘렸다.
결과적으로 포장규격 대비 과자의 양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게 오리온 측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이들 23개 제품의 매출액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