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 달러화 비중이 2년 연속 높아지면서 60%를 넘어섰다.
향후 예상되는 달러화 강세에 대비해 비중을 늘린 결과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 비중은 62.5%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달러화 비중은 2012년 57.3%까지 낮아졌으나 2013년 4년만에 1% 포인트 상승한 뒤 2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달러화를 제외한 유로, 엔, 파운드 등 기타통화 비중은 37.5%로 4.25포인트 감소했다.
한은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회복세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추세 등을 반영해 달러화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외화자산은 외환보유액에서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IMF 특별인출권(SDR)을 제외한 것이다.
상품별로는 회사채(17.5%)와 정부기관채(22.5%), 정부채(37.1%), 주식(6.2%)이 전년보다 1.6%, 0.5%, 0.3%, 0.1%포인트씩 증가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채는 1.8% 감소했다.
경기회복기에 유리한 회사채와 안전성이 높은 국채 및 정부기관채의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한은은 “외화자산의 중장기적인 투자 다변화를 위해 중국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를 소폭 확대했다”며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한도와 적격외국인투자 한도를 배정받아 실행했다”고 밝혔다.
외화자산의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한은은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간 차별화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해 이에 상응한 투자전략을 수립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기발생 시 예상되는 급격한 자금유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유 외화자산의 매각에 소요되는 비용 및 기간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외화자산의 유동성 위험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