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KBS 내 11개 협회가 '일베 기자' 채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공 사진)
KBS 내 11개 협회가 '일베 기자' 정식채용과 관련해 조대현 KBS 사장에게 공식 대화를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불신임·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기자협회·PD협회 등 11개 협회는 2일 오전 '조대현 사장에게 드리는 공개 제안서'를 통해 공개된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소위 '일베 기자' 채용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들의 제안은 두 가지. 첫째로, 이번 달 예정된 한강 100도C의 주제를 <‘일베 기자’ 임용 사태에 관한 11개 협회와 사장과의 대화>로 수정해 진행해 달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이 사태와 관련 일체의 토론 과정을 사내 케이블을 통해 전 직원과 공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11개 협회는 이 두 가지 제안이 이날 정오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앞서 공언한 바대로 사장에 대한 불신임,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KBS는 지난 1일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활동 의혹으로 논란이 된 수습기자를 보도본부 기자로 정식 임용했다.
KBS 측은 해당 기자에 대해 취재 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 발령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