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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잼'은 10대, 20대 사이에서 '무척 재미 없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신조어다. 이 단어가 극장가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CGV여의도점에서 열린 '2015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의 두 번째 발표 '빅데이터로 관객 보기'를 통해,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최근 초기 관람객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타난다"며 "우리가 가장 주의하는 것이 핵노잼이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특정 영화에 대해 핵노잼이라는 평가가 붙으면 바로 재미 없는 영화로 낙인 찍혀 버린다는 말이다.
이 팀장은 "개봉작을 내놓는 배급사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댓글 관리인데, 핵노잼이라는 댓글은 관리가 불가능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다"며 "SNS 상에서 핵노잼이라는 말이 특정 영화에 따라 붙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10대, 20대 사이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특정 영화에 대해 짧은 글로 '좋다' '안 좋다'를 뚜렷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20대 관객이 입소문을 주도한 '킹스맨'의 경우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기는 했지만, '좋다'는 관객들의 인상적인 글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경우"라며 "대표적으로 20대 여성 관객들의 경우 주연배우 콜린 퍼스의 '수트발'을 언급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