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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새줌마' vs 새정치 '국민지갑'…'경제' 선점 전쟁

국회/정당

    새누리 '새줌마' vs 새정치 '국민지갑'…'경제' 선점 전쟁

    재보궐 선거 앞두고 표심 잡기 나선 여야…경제이슈 둘러싸고 공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자료사진)

     

    4·29 재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여·야가 '경제' 프레임 선점 전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새줌마' 퍼포먼스 등 서민경제를 향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유능한 경제정당'이란 슬로건을 걸고 서민 지갑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산적한 정치권 현안도 많지만, 표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역시 '경제'라는 계산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슬로건으로 공약 발표회를 개최했다. 빨간 앞치마와 두건 차림으로 등장한 김무성 대표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삼시세끼란 프로그램의 '차줌마'가 우리 경제와 국민을 살뜰히 챙기는 살림꾼인 새누리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후보를 선출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지역 현안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후보들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진 중이다. 허울만 번듯한 경제와 말뿐인 공약을 지양하겠다"며 야당의 경제 공약과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위소속 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힘을 팍팍! 중소기업 소상공인'이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 차림으로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내 '2박 3일 중소기업 성공버스 투어'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 회의실에 걸려있던 현수막 문구도 '보수는 혁신 합니다'에서 '경제는 새누리, 경제 발목잡는 정치 OUT!'으로 바꿨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경제' 이슈 선점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표는 4·29 재보선을 국민 지갑을 훔치는 세력과 국민 지갑을 지키는 세력 간의 대격돌이라고 규정하며 '유능한 경제정당'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31일 '소득주도 성장' '조세정의 실현' '일자리형 복지 확충'을 재보선 3대 정책으로 발표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10대 약속도 발표했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신규창출 등 가계소득을 올리는 방안들이 주로 포함됐다.

    이처럼 여야가 '경제' 이슈를 두고 일찌감치 프레임 전쟁에 나서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새정치연합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국민 지갑 지키기'를 들고나온 새정치연합에 대해 '경제 발목잡기'라며 흔들기 전략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행태는 말로만 국민의 지갑을 지킨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국민의 지갑을 터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 이리저리 교묘하게 말바꾸기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위기론을 앞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해 왔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의 경제 관련 정책을 향한 야당의 공세 역시 거세지고 있다.{RELNEWS:right}

    특히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 개편 논란과 연말정산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맹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연말정산과 건보료 정산금액 분할 납부를 예로 들어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세ㆍ보건 같은 국가 핵심 업무가 정부와 여당의 맞춤형 국민 속이기 행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정부 여당이) 연말정산과 건보료 폭탄 쪼개기 문제를 보궐선거에 대비해 조삼모사식 국가정책으로 내놓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4·29 재보선용 맞춤형 국민 속이기라면 우리 당은 4월 국회에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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