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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통 '열린음악회', 이현주 품고 젊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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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전통 '열린음악회', 이현주 품고 젊어질까

    [기자간담회 현장] KBS 1TV '열린음악회'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새 MC를 맡게 된 이현주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17년간 진행을 맡았던 황수경 아나운서가 자리를 떠난 뒤 이현주 아나운서를 새 안방마님으로 맞은 '열린음악회'가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 로비에서는 KBS 1TV '열린 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이현주 아나운서를 비롯해 연출을 맡고 있는 조현아 PD, 초대 MC 윤형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현주 아나운서는 "더 나은 '열린 음악회'를 만들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KBS 공채 35기로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KBS 뉴스타임'을 비롯해 '굿모닝 대한민국', '영화가 좋다', '글로벌 성공시대' 등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을 이끌며 경력을 쌓아왔다.

    이 아나운서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걱정도 하신다. 쟁쟁한 선배님의 뒤를 이을 생각을 하니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물론 선배의 연륜이나 수려하고 깔끔한 진행 실력을 따라갈 순 없을 것이다. 난 좀 더 생동감 넘치고 살아있는 음악회의 느낌을 주기 위해 역동적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열린 음악회'는 지난 1993년 5월 첫 방송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국내 대표 음악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 만큼 새 MC 자리를 탐내는 이도 많았다. 제작진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진행자를 선정하기 위해 카메라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신중함을 기했다.

    이에 이 아나운서는 "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라며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오디션 때는 깨끗한 뇌로 아무 생각 없이 임했다. 그런 부분이 거침없는 모습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제작진의 만족도는 높다. 조현아 PD는 "'열린 음악회'가 조금 더 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남자 아나운서나 음악인도 고려했다. 하지만 무대와 MC의 아름다움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에 이 아나운서를 택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의외로 털털하고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친구더라. 와일드하고 거친 면도 있다. 예능에도 잘 녹아들 수 있는 MC라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선 당분간은 가둬놓으려고 한다"며 웃었다.

    '열린음악회'의 초대 MC 윤형주도 "전 MC들이 섭섭해 할 진 모르겠지만, 이 아나운서는 내가 본 MC 중에 가장 아름답다"며 "프로그램과도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새 MC를 맡게 된 이현주 아나운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이 아나운서의 각오도 남다르다. 좀 더 젊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는 기본, "가무에 능하다"며 직접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내가 황수경 선배님 보다 조금 나은 점이 있다면 가무를 좀 더 잘한다는 것"이라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가수도 좋아한다. 최근 컴백한 엑소나 빅뱅을 초대하면 젊어진 느낌이 나올 것 같다. 또 '스케치북' MC 유희열 씨와 듀엣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음악회'는 말 그대로 열려있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프로그램이고, 공영방송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나만의 '열린 음악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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