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풍 토막살인, 화성엽총 난사, 김하일 토막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경기 서남부권을 대상으로 경찰이 범죄 예방을 담당하는 상설부대를 운영하는 등 방범활동이 강화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외국인 범죄예방 종합치안대책(3월 15일 발표)의 후속 보완조치로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기 서남부권 일대 외국인범죄 빈발지역 및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남부권 9개 경찰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박춘풍·김하일 토막살인 사건 등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외국인에 의한 잔혹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청은 이를 위해 ▶수원 중·남·서부서 ▶안산 단원·상록서 ▶화성 동·서부서 ▶평택서 ▶시흥서 등에 대한 특별치안대책을 수립했고, 경찰관기동대(3개 중대)와 기초치안 전담부대(3개 중대) 등 모두 508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은 이들 지역에서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는 '문안순찰활동'은 물론 외국인 우범지대에서 주취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과 함께 선별적 검문검색 강화를 통해 흉기 소지자 등을 색출해 내기로 했다.
특히 박춘풍 사건과 김하일 사건 등 일련의 토막살인사건 모두 가정폭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보호·예방시스템과 신고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흥 정왕동 및 수원 서부권 일대를 담당하는 기동순찰대를 오는 8월쯤 창설하는 것은 물론 6월까지 다문화 경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CCTV를 추가로 배치하고 범죄예방디자인(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을 기반으로 한 안심마을을 조성하는 등 치안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김종양 경기청장은 "범죄에 대한 검거와 처벌보다는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며 "경기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방적 방범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