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12일 잇따라 열린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시험에 11만명이 몰려 ‘입사대전’을 치렀다.
삼성,현대차 측 모두 정확한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이 10만명 안팎, 현대차가 1만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계열사 입사지원자들은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서울,부산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캐나다 터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치렀다.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논리, 상식, 시각적사고(조각 맞추기 등) 5가지 평가영역의 총 160문항이 출제된 SSAT의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었다.
김용철 리쿠르트 대표는 “삼성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마지막 SSAT가 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시험내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시각적 사고를 어렵게 풀었다는 응시생들이 적지 않았다.
역사 문제가 30% 안팎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상식에서는 조선시대 과학적 발명 문제에서부터 중국 역사 관련 문제 등이 다양하게 출제됐다.
또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핀테크 등 최근 IT 트렌드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됐지만 갤럭시 S6와 같은 삼성의 구체적인 제품과 관련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한편, 전날 실시된 현대차의 HMAT(인적성검사)의 경우 응시생들은 새 유형이 출제된 공간지각 영역에서 당황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특히 예상 문제집에 없었을 뿐 아니라 문제를 필기하지 못하게 한 채 머릿속으로만 풀어야 했던게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역사 에세이'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였다.
현대차의 HMAT 결과는 20~24일 중 발표되며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삼성은 최종 합격자수의 2~3배 수준에서 SSAT 합격자(7,000명 내외)를 결정하며 5월까지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