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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朴대통령에게 끝내 답변 못들어"

사회 일반

    세월호 유가족 "朴대통령에게 끝내 답변 못들어"

    • 2015-04-16 20:28

    서울광장서 5만명 모여 '416 약속의 밤' 문화제 뒤 행진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4.16 약속의 밤 희생자 추모문화제'에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은 16일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진정한 국민의 어버이로서, 국민의 수장으로서 이 나라의 대통령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주최측 추산 최소 5만 명(경찰 추산 1만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416 약속의 밤' 문화제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저희가 국가와 정부에 그토록 가슴 터지게 외쳤던 두 가지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그 약속에 대한 대답이었다"는 게 전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이 나라의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어느 누구도 저희를 위해 답을 해줄 수 없는 사람"이라며 "너무나 마음이 비통하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진상규명 태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해 박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했다.{RELNEWS:right}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 4.16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진지하게 준비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고백했을 따름"이라며 "우리가 듣고 싶었던 것은 '지금 당장' 인양에 나서겠다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과 문화제 참가자들은 이날 밤 행사를 마친 뒤 각자 들고 온 국화 꽃 한송이 씩을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광화문 분향소'에 헌화한 뒤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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