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저녁 경찰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4.16 약속의 밤 희생자 추모문화제'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던 문화제 참가자들이 광화문사거리에 설치된 차벽에 막혀 멈춰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광화문 누각 앞에서 밤샘 농성을 했던 세월호 유가족이 17일 오전 또 경찰과 충돌했다.
전날 밤 10시 40분부터 서울 종로고 광화문 누각 앞에서 밤샘 농성을 시작한 유가족과 시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경찰이 광화문 현판 앞 도로에 차벽을 설치하려고 하자 이를 막아섰다.
유가족들은 "광화문광장에 있는 유족들과 합류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30여분 간 충돌이 이어졌다.
경찰은 현재 차량 10대를 동원해 광화문 누각과 광장 사이 1개 차로를 막고 있고, 경찰은 160여명을 배치했다.
다행히 충돌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유가족들은 다시 광화문 누각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