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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태운 난민선 지중해에서 전복…구조자 수십명 불과

유럽/러시아

    700명 태운 난민선 지중해에서 전복…구조자 수십명 불과

    리비아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700명 가량의 난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20m짜리 어선이 18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다 지중해에서 전복됐다. 구조 인원이 수십명밖에 되지 않아 최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CNN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이날 밤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로 500~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과 리비아 사이 지중해에서 일어났다. 리비아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112㎞, 람페두사 섬에서 남쪽으로 193㎞ 떨어진 지점이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구조선과 인근 섬나라 몰타의 해군 함정 및 민간 선박이 출동해 사고 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19일 오전까지 구조자는 28명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는 "인근을 항해 중이던 포르투갈 상선이 가라앉고 있던 20m 길이의 선박에 접근해 28명을 옮겨 태웠을 때 선박이 뒤집혔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CNN에 49명이 구조됐다고 밝히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인명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중해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400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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