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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많은 날, 어린이 천식환자도 늘었다

IT/과학

    초미세먼지 많은 날, 어린이 천식환자도 늘었다

    KEI, "초미세먼지 10㎍/㎥ 늘면 어린이 천식입원 1% 증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전경. (박종민기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어린이들의 천식입원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 영향을 고려하면 초미세먼지 기준을 현행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입자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인 입자상 오염물질을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호흡할 때 대부분의 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만 이들 초미세먼지는 허파 깊숙이 침투한다.

    게다가 자연발생하는 일반 먼지와 달리, 초미세먼지는 주로 화석연료나 배출가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해성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어린이 천식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자료사진 (윤성호 기자)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배현주 부연구위원은 11일,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서울의 일별 초미세먼지 농도와 해당 날짜에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15세 미만 환자수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와 어린이 천식환자 수 사이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배 위원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증가할 때, 천식 입원위험도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1.05% 증가하고, 0~4세 영유아는 1.6%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천식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NEWS:right}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연평균으로는 25㎍/㎥, 하루(24시간) 평균 50㎍/㎥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으로 보면 3단계에 불과하다. 호주(연평균 8㎍/㎥, 하루평균 25㎍/㎥)나 미국(연평균 12㎍/㎥, 하루평균 35㎍/㎥), 일본(연평균 15㎍/㎥, 하루평균 35㎍/㎥)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배 위원은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기준을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 중 1단계, 즉 연평균 10㎍/㎥, 하루 25㎍/㎥으로 낮추면 어린이 천식입원 건수가 172건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건강영향을 고려한 초미세먼지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초미세먼지의 대기환경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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