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3일 부인이 경선기탁금 현금으로 줘...출처는 소환될 때 들어
-윤승모 전 부사장 말 지어내 검찰에 일정표 제출 안했다
-2011년 11월 2일 당대표실 외에 성완종, 윤승모 만난 기록 없어
-성 전회장과는 고법, 대법원 재판 때 두차례 통화
-공천헌금? 어이가 없어...당대표 공천 개입 힘들어
-"나경범 본부장과 3자대면하자"
-이번 사건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성완종 자살사건
-전인생과 전재산 걸겠다. 단 돈 1원이라도 부정한 돈 받았으면 처벌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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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8일 검찰 소환 당시 수사내용을 공개하며,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수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홍 지사는 11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앞서 SNS에서 밝혔듯이 경선기탁금은 부인의 비자금으로 성 전 회장의 돈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변호사를 11년 했는데, 통상 유명한 변호사는 1년에 20~30억을 벌던 시절이었다.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었고, 집사람이 2004년부터 우리은행 전농동 지점에서 대여금고를 통해 현금자산으로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당시 받은 국회대책비는 전액 현금화해서 정책위와 부대표, 필요에 따라서는 야당에도 나눠줬다. 내 활동비 중 남은 돈은 생활비로 줬는데 집사람이 모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23일 집사람이 출근길에 현금으로 경선기탁금 1억 2천만원을 줬고, 이 돈을 정치자금계좌에 입금시킨 뒤 수표를 받아 당에 제출했다"며 "부정한 돈이라면 어떻게 정치자금 계좌에 넣어 인출해서 제출했겠나"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인의 비자금 이야기는 지난 8일 검찰소환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부인한테 물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지사는 핵심자료인 자신의 일정표를 검찰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윤승모 전 부사장이 말을 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일정표 제출이 어렵다고 검찰에 양해를 구했다"며 "검찰에서 특정일시와 장소를 제시해서 물으면 바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물으면, 그에 맞는 알리바이를 제시하겠다. 그러나 검찰이 일시와 장소를 물어보지 않았다. 검찰이 뻔한데 왜 물어보냐고 했다던데, 그럼 왜 피의자로 불렀나? 내가 왜 안물어 보냐고 물었는데 검찰이 아무 말 안하더라.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일정표에 윤승모와 성완종이 없다. 11월 2일 대표실 면담이 전부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1월 2일 만난 자리에서 성 회장이 윤 전 부사장을 잘 키워달라고 했는데, 그 때는 내가 디도스 사건 때문에 멘붕에 빠져있을 때였다. 5분 정도 만난 뒤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다만, 성 전 회장 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한 고등법원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성 전회장과 2차례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내 고교후배여서 알아봐 달라했고, 대법원 판결 때는 대법관이 대학후배여서 알아봐달라고 전화가 왔는데, 둘 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 전화를 못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공천헌금설도 부인했다.
홍 지사는 "당총재가 없어진 뒤 공천은 외부인사들이 공천위원으로 들어가고 위원장도 맡는다"며 "당대표는 사무총장 1명 들여보내, 후보자의 평판이나 이력서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대표 전횡이 불가능하다. 1억으로 공천헌금 운운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윤승모 전 부사장의 배달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다시 강조했다.
홍 지사는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공보지원단장을 맡았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윤 전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한 것 처럼 이야기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배달사고로 보인다는 박 전 시장의 진술서가 검찰에 제출됐다"며 "이 사건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