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손성경 PD, 이혜인 실습작가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하선영 도의원 (경남도의회 의원)
◇김효영 : 경남도의회 하선영의원 만나보겠습니다. 하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하선영 : 네. 반갑습니다. 하선영입니다.
◇김효영 : 김해관광유통단지사업을 보니까요. 사엊종류가 11가지입니다.
그중에 농수산물 유통센터나 아울렛몰, 물류센터, 시네마, 워터파크 등 2단계 사업까지는 진행이 됐습니다.
◆하선영 : 네. 3단계 사업만 남았습니다.
◇김효영 : 지금 이 '3단계 사업의 계획을 변경하겠다' 이것이 롯데의 주장인 거죠?
◆하선영 : 네.
◇김효영 : 그 중 첫번째로 테마파크를 아울렛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고요?
◆하선영 : 그렇죠.
◇김효영 : 롯데가 의도하는 바는 뭘까요?
◆하선영 : 당연히 돈 버는데 목적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원래 20년 전에 관광유통단지를 조성할 때 그때 경남발전연구원이 만든 타당성 보고서를 보면요. '경남일원의 중소영세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조성 목적을 써놨거든요. 기가 막힌 일인데. 그 아울렛 사업이 진행된 이후에 많은 중소의류상인들이 사라졌는데 그게 단지 상인 감소의 문제가 아니고요. 건물이 비고 개성있는 가게가 사라지게 되고 도시의 활기, 사람들의 냄새가 사라지는 그런 문화와도 연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롯데라는 공룡은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나 약속에 대한 신뢰 이런 건 없고 오직 이익을 위해서 자기 몸집을 키우려고 하는 데 있으니까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3단계 사업은 테마파크도 있고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종업원 숙소.. 김해 장유에 있는 지역민들이 원하는 것들이 다 들어 있는 겁니다.
◇김효영 : 그러니까 이런 3단계 사업을 위해서 1,2단계 사업들을 하게 해 준 것 아닙니까?
◆하선영 : 다 땅값을 싸게 지역에 있는 분들이 기대를 하면서 싸게 땅을 거의 빼앗기다시피 했는데 지금 현재 테마파크 이런 것들 종업원 숙소 이런 것들 각각 아울렛과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아니라 그 옆에 1700억원의 롯데 전용도로가 포함된 롯데 주력단지로 전락할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김효영 : '종업원 숙소부지에 일반 아파트를 짓겠다'?
◆하선영 : 지역에 있는 분들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롯데가 하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저한테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테마파크를 만약에 승인이 된다면 나머지 사업들도 다 없애고 자기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변경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하는 겁니다.
◇김효영 : 롯데가 왜 테마파크 대신 아울렛을 고집을 할까요? 테마파크가 장사가 안 된다고 본 걸까요?
◆하선영 : 롯데백화점이 작년부터 적자로 들어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울렛사업은 25% 매출이 신장된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까 다른 것 보다도 옷 파는데 이런 아울렛 사업만 집중해서 오로지 수입을 올리겠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 테마파크는 사업의 위험성이 있다?
◆하선영 : 그렇다고 보는 거겠죠.
◇김효영 : 앞서 개장한 워터파크가 장사가 잘 안된 모양이죠?
◆하선영 : 경주의 워터파크를 가보신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장유의 롯데 워터파크가 어쩌면 롯데에서 물과 관련된 첫 번째 사업이었는데 그 사업이 경주나 이런 곳에 있는 워터파크에 비해서 좀 떨어져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워터파크 사업이 잘 되었으면 테마파크도 생각했을텐데 사업이 잘 안되다 보니까 테마파크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고민을 하신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희들 지역민들의 문제라던가 경남도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기업에서 잘 못 한 것을 왜 저희들이 책임을 져야 됩니까?
◇김효영 : 사업변경을 허가를 해 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권한은 경남도에 있는 겁니까?
◆하선영 : 네. 아직 도에 접수는 안 되었는데요. 이게 접수가 된다면 산업단지 특례법 적용을 받아서 접수 후에 6개월 이내에 집계처리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제가 도에다가 전화를 해보니까 '같은 생각이다. 자기네들도 2014년 9월달에 한번 처음 안대로 그대로 해라 라고 공문을 보낸 적이 있고 제가 5분 발언 하고 난 이후에 2015년 어제 5월12일에 당초안대로 사업을 해라.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나서 하지,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은 만약에 접수가 된다면 이것이 산업단지 특례법 적용을 받아서 김해시에서 승인이 된다던가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쉽게 처리 된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김효영 : 하긴, 요새 규제완화 이런 걸 자꾸 들고 나오니까. 롯데 뜻대로 가지 말란 법도 없겠군요.
◆하선영 : 문제인 거죠.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김효영 : 먼저, 테마파크가 아울렛으로 계획이 변경이 되면 종업원 숙소도 아파트단지로 바꾸고, 나중에 호텔이나 콘도 등의 계획도 다 변경될 것으로 보시는 거죠?
◆하선영 : 제가 생각할 때는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우려합니다.
◇김효영 : 그러니까 테마파크에서 뚫리면 다 뚫린다?
◆하선영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효영 : 도의 의지는 어떻습니까?
◆하선영 :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하는데, 그래야 지역의 소상공인 보호도 할 수 있고 또 경남도의 관광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인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제가 생각하는 만큼의 그런 의욕도 생각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김효영 : 그동안 경남도민들, 그리고 김해 시민들이 세금으로 롯데관광유통단지의 기반시설을 다 제공해준 것 아닙니까?
◆하선영 : 그렇죠. 1700억원 롯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 거죠.
롯데가 옷장사하는 데...그리고 그것이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다 죽게 만드는 결과가 될까봐 그것이 제일 걱정이 많은 겁니다.
◇김효영 : 그런데 지금 김해에 들어올 유통단지가 롯데 뿐만은 아니죠?
◆하선영 : 네.
지금 현재 저희 김해같은 경우 보면 김맹곤시장님이 지금 현재 대형마트를 4개나 내줬거든요. 김해 중심에. 그래서 이제 원래 홈플러스가 있었는데 홈플러스 옆에 신세계백화점하고 E마트가 들어설 것이고 10분 거리에 다 있습니다. 그리고 또 10분 거리에 롯데마트가 있고요. 그리고 그 옆에 메가마트가 있습니다. 그런 상태고 여기 아울렛까지 3차 아울렛이 들어선다면 정말 김해에 있는 소상공인은 다 모두가 죽는 이런 어떤.. 또 그리고 대형마트들 조차도 사실은 죽는 그런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레드오션이 될 것이다'?
◆하선영 : 그렇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막아내실 계획이십니까?
◆하선영 : 일단 지금은 인근 지역의 상인들과 한번 연대를 해서 그리고 상인들과 시민단체들 이렇게 연대를 해서 이 문제를 좀 지역의 여론을 만들어가지고 롯데를 막는 그런 일들을 해야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해관광유통단지의 시작도 농업기능지역을 산업지역으로 변경시켜 주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것도 굉장한 특혜지 않습니까?
◇김효영 : 그렇죠.
◆하선영 : 이런 특혜가 가능했던 것은 경남의 미래 먹거리관광과 유통을 한다는 그런 명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소상공인만 잡혀먹고 외각도시는 공동화되는 현실이 문제고요.
또 이런 일이 롯데만을 위한 행정을 뛰어 넘어서 제2의 롯데같은 대기업들이 늘어날 소지가 큰 거거든요. 그래서 김해,장유를 뛰어 넘어서 창원과 부산 일부까지 번질 문제가 있고 소상공들과 중소기업의 피해가 경남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그런 문제가 있고 당초에 사업 목적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게 되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이 결국 도정의 불신을 높히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요. 이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도내 지역사회의 파탄이 정말 눈 앞에 예견되고 있어서 정말 언론이든 시민단체든 같이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효영 : 네. 지역에서 롯데라는 기업에 대한 평판은 어떻습니까?
◆하선영 :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롯데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재벌의 그런 특성을 제일 잘 나타내고 있는 그런 기업이다', '돈만 아는 기업이다' 이렇게 많은 지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봅시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하선영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경남도의회 하선영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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