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조경태의원(사하을)측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친노'안방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 부산지역 당원 243명은 20일 문재인 대표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요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29 재·보선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수많은 의혹과 불만이 나왔지만, (문 대표는)갈등을 봉합 못하고 당을 누란의 위기에 빠지게 했다"며 제명을 촉구했다.
또 "문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에서 제명돼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정권교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 것은 지난 15일 새정치 부산지역 당원들이 조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성명을 낸 당원 대부분이 조경태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 당원들은 "조 의원이 당의 혁신과 단합을 한결같이 방해하고 분열과 분당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기강과 품위를 저해해 위기에 빠진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중앙당에 징계를 요청했다.
이 럼 부산지역에서 문 대표와 조 의원 사이에 잠복된 갈등이 수시로 불거지면서,내년 총선을 앞두고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 부산지역 한 당원은 "조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 대표를 비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문 대표는 인내를 가지고 조 의원을 새정치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